FYT

오늘은 세계 피임의 날…원치 않는 임신 어떻게 예방하나

입력 2019.09.26 11:09

수정 2019.09.26 15:06

경구피임약, 응급피임약 복용, 콘돔 사용 등 피임법 알아두기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대표적인 피임법에 대해 알아보자. 게티이미지뱅크

26일은 ‘세계 피임의 날(World Contraception Day)’이다. 피임의 날은 올바른 피임 방법을 알려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2007년에 제정됐다.

그러나 젊은층 중에는 피임법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없어 고민을 끌어안고 끙끙대는 경우도 있다. 김유림(25ㆍ가명)씨는 “성관계 도중 콘돔이 터져 급히 피임을 한 적이 있다”며 “당시 사후피임법(응급피임법)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막연하게 산부인과부터 찾았는데 무섭고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예정에 없던 임신을 피하기 위해 피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피임에 대해 잘 모르는 2030을 위해 대표적인 피임법을 모아봤다.

◇경구피임약

경구피임약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호르몬 피임법 중 하나다. 성관계 전에 복용하기 때문에 사전피임약으로도 불린다.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을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경구피임약은 TV 광고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만큼 비교적 익숙한 피임법이지만, 처음 복용한다면 복잡해 보이는 복용법에 당황할 수 있다.

경구피임약 복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복용 시에는 생리 첫 날부터 복용을 시작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한 알씩 21일간 표시된 순서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이후 7일간 약을 중단하는데 이 기간 동안 생리가 나타난다. 생리는 대개 마지막으로 약을 복용한 날로부터 2~3일 이내에 시작된다. 만약 생리주기 첫 날보다 늦게 피임약 복용을 시작했다면, 첫 7일간은 임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별도의 피임법(콘돔 등)을 병행해야 한다.

경구피임약 복용에 관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피임약 복용을 잊었을 경우의 대처 방법이다. 이 때는 상황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만약 일정한 복용 시간에서 12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바로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원래 약을 먹었던 시간에 복용을 계속하면 된다. 12시간이 넘은 경우에는 두 알을 같이 복용한다. 즉 전날에 먹어야 했던 한 알과 제 날짜의 한 알을 같이 먹는 것이다. 이후 매일 순서대로 복용한다. 만약 한 알 이상을 잊어버리고 먹지 않았다면 두 알을 함께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다시 순서대로 복용하면 된다. 단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에는 피임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콘돔

피임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콘돔은 남성이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피임법이다

콘돔의 피임 효과는 실패율이 2%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매 성관계 때마다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콘돔은 착용 전 끝 부분을 비틀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사정 후 정액이 흐르지 않게 조심해서 제거해야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다. 사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피임 실패율이 15%로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

모 대학교 커뮤니티의 산부인과 게시판에는 콘돔 피임법을 두고 “성관계가 끝난 후 콘돔 물풍(물풍선)을 해보라”는 팁도 올라왔다. 사정 후 빼낸 콘돔 안에 물을 채워 찢기거나 터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익명의 이용자는 “물풍을 통해 이중 확인을 함으로써 더 안심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콘돔과 함께 언급되는 피임법으로는 질외사정법이 있다. 하지만 질외사정법은 피임 방법으로 분류되지 않고, 실제 피임 실패율이 높으므로 시도를 삼가는 편이 좋다.

◇응급피임약

흔히 사후피임약으로 알고 있지만 응급피임약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변재광 위원(산부인과전문의, 성남메디원의원)은 “응급피임약을 사후피임약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응급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약이므로 응급피임약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밝혔다. 사후 피임약이란 용어는 성관계 후 일상적으로 쓰여도 무방한 피임 방법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응급피임약은 부적절한 피임법 때문에 피임 효과가 의심되는 경우, 무방비 상태에서 이뤄진 성관계, 성적 폭력을 당했을 때 등 ‘응급 상황’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병원 처방 후 받을 수 있으며, 복용 방법은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응급피임약을 1회 복용하는 것이다. 보다 더 성공적인 피임을 위해서는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의사들의 주문이다. 응급피임약 복용은 임신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다른 피임법에 비해 실패율이 5~42%로 높기 때문에 복용 3주 후에는 병원 방문이나 임신테스트기 등을 통해 임신 여부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

부작용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응급피임약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어지럼증, 피로, 유방통 등이 올 수 있으며 복용 후 3~5일 후에는 소량의 질 출혈이 발생 할 수 있다. 만약 복용 2시간 이내에 구토를 했다면 피임약 효과가 없으므로 다시 응급피임약을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응급피임법은 원래의 목적대로 응급상 황에서만 사용되어야 하며, 일반적 피임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편두통 또는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정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FY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